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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조정호 메리츠 회장, 이재용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1위 올라
    김수현 기자
    입력 2025.03.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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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메리츠금융지주]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에 등극했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 회장의 주식가치 평가액은 12조4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1위였던 이 회장의 주식재산 12조1666억원에 비해 2.2% 많은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이 회장이 보유한 핵심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지만, 메리츠금융지주는 주주가치 제고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9천774만7034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해 1월 초만 해도 5조7475억원으로, 1위였던 이 회장의 14조8673억원과의 격차가 100대 38.7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타며 같은 해 10월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후 지난달에는 주식재산이 12조원대로 늘며 이 회장과의 격차를 급격히 좁혔다.

이에 지난달 20일 기준 이 회장과 조 회장의 주식 평가액 차이가 100대 91.2로 좁혀진 데 이어 이날은 100대 102.2로 역전에 성공했다.

작년 1월 초 34위였던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 순위도 이날 15위를 기록하며 10위권대에 진입했다. 이 기간 시총 규모는 11조9582억원에서 24조2595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지난달 20일 당시 13조1848억원이었던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지난달 21일 12조921억원을 기록하며 12조원대로 낮아진 데 이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추월을 허용했다.

이 회장의 보유 종목 중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보통주 1주당 5만8400원에서 이날 5만4300원으로 7%가량 하락했고, 삼성생명 역시 9만55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10.6% 주저앉았다. 삼성물산 역시 같은 기간 7.8% 하락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일시적인 주식부자 1위 반납을 계기로 이재용 회장은 다시 한번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삼성의 위상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고,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의 주가를 더 상승시킬만한 동력을 지속적으로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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