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신한은행에서 한 직원이 지난 3년간 17억원을 횡령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서울 압구정 지점 등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는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 관련 업무를 맡으며 횡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는 무역 거래 시 수출입 기업이 대금을 받고 지급하는 등 금융 계좌를 말한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환전 업무를 맡기도 하는데, A씨는 이를 이용해 수출입 기업 고객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3년간 17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체 감사 과정에서 이를 적발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현재 A씨는 퇴사 통보후 잠적한 상태로 현재 연차 소진 중이다.
은행 내부에 따르면 40대 초반 남자 직원인 A씨는 현 근무지인 압구정 지점 전에 선릉, 향남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계획적으로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내부통제가 부실한 기업들을 먼저 추린 뒤에 범행을 저지를 만큼 지능범이라는 설명이다. 은행 내에선 유능한 직원으로 '착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내부 조사를 진행하면서 정확한 횡령 금액과 사건 내용을 확인한 뒤 관련 내용을 공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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