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매매 중에서 30% 이상은 종전 최고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2월 거래된 서울 아파트 5983건 중 46.1%의 매매가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나왔던 최고 가격의 90% 이상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구(39%)와 서초구(34%)에서는 매매 중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116.92㎡는 이전 최고가가 62억원이었는데 지난달 71억원에 거래됐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직방은 학군, 인프라, 교통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에서 신축 단지와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열동과 희소성이 높은 고급 주택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해당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노원구(10%), 도봉구(13%), 강북구(15%), 금천구(15%), 관악구(16%), 성북구(18%)는 직전 최고가의 90% 이상 가격에 팔린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지역 해제 발표 이후 강남권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 발표에도 시장은 여전히 국지적인 선호가 지속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권과 같은 인기 지역에서는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 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외곽 지역은 여전히 거래가 위축된 상태로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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