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 9개 카드사는 10일 '소상공인 점포 및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내수를 살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한·현대·롯데카드의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 관련 대응, 신한·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도입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동행축제는 올해부터 계절별로 총 4회 개최한다. 지난 1일부터 28일간 온라인 중심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열고 있다.
국내 9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는 백년가게,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카드 결제 시 10% 할인(캐시백) 또는 최대 1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이용 시 캐시백 제공 및 경품 추첨 혜택과 함께 자사몰 할인 프로모션, 이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 등을 지원한다.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달 동행축제부터, 나머지 카드사는 이달 이후 개최하는 동행축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협약기관 간 업무협의 등을 지원한다. 여신협회는 9개 카드사 마케팅 지원과 성과관리, 홍보 지원 등을 돕는다.
업계는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특화카드 신규 출시 또는 마케팅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BC, 하나, KB국민, NH농협카드 등은 전통시장 이용시 최대 10%의 포인트, 캐시백 혜택을 부여하는 신규 카드를 오는 5월부터 출시한다. 롯데, 삼성, 현대, 신한, 우리, NH농협카드 등은 자사 카드를 전통시장에서 이용 시 최대 10% 할인을 추가로 제공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9개 카드사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동행축제 기간 더 많은 소비자들이 소상공인 가게와 전통시장을 찾아 내수를 촉진할 것"이라며 "동행축제에서 더 많은 소비자가 좋은 조건을 누리면서 소상공인·전통시장 점포를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카드업계는 저신용·저소득계층 상환기간 연장 등을 통해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협약 이후 소비진작을 위한 다양한 할인, 전통시장 특화카드 출시 등을 통해 소상공인·전통시장에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카드사 대표들은 전통시장 맞춤형 신상품을 출시하고 외국인 내수 살리기에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는 "현재 활동 가맹점 70%가 영세 소상공인인데, 밑바닥에서부터 움직여 (내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카드사들이) 한다고 생각한다"며 "캐시백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 체크카드 이달 중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BC카드 대표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K-포장마차(포차)' 부스를 나흘간 차치고 QR코드 결제시 한국 전통시장 식품을 바로 받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1700여명이 명함을 주고 갔다"며 "앞으로 외국인 소비 활성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는 "자사 통계를 봐도 소상공인 전통시장 매출이 급감하는 중"이라며 "동행축제는 시의적절한 행사라고 본다"고 했다.
박창훈 신한카드 대표는 "지난해 5·9월 두 번 행사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올해는 더 나은 행사를 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는 "지난해 9월 동행축제에 참여했는데 온누리 가맹점 매출이 행사 기간 13%가량 증가했다"며 "올해 모든 기관(9개 카드사)이 참석해 소상공인 매출 늘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카드사 대표들은 신한·KB국민카드의 애플카드 도입,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 관련 대응책에 대해 함구했다.
박창훈 대표와 김재관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이 임박했는데 이 자리에서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카드대금채권 관련사 수장인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박창훈 대표 모두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상환과 기업회생 절차 과정에서 지원책 및 대응방안을 마련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을 아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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