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0.01포인트(-2.08%) 떨어진 41,911.7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55.64포인트(-2.70%) 하락한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7.90포인트(-4.00%) 급락하며 17,468.33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인플레이션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거의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그는 경기침체를 부인하지 않고 "과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모틀리 풀 자산운용의 셸비 맥파딘 애널리스트는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목표의 고통을 인정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베어드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 더 큰 목표를 추구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월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을 점차 높게 보고 있다.
이번 증시 급락은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했다. 테슬라는 무려 15.43% 폭락했으며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들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지수(VIX)는 공포 심리가 커지면서 상승했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관세 전쟁 우려 속에서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보였으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금값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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