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근로자 산업재해 예방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현장의 위험 기계를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와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체험 교육을 강화해 산재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안전체험교육장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재 스토리를 기반으로 학습자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경험하는 체험, 실습 방식의 안전 보건 교육을 하는 곳이다. 안전보건공단은 1997년부터 안전체험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제천과 담양, 여수, 익산 등 네 곳에 안전체험교육장이 있고, 올해 인천에도 재개관하는 교육장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국에 있는 안전체험교육장은 ▲산업안전·보건 ▲전기·기계·기구 안전 ▲가상안전(VR) ▲응급처치 체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 산업의 특징을 반영하거나 특정 분야 체험에 강점을 두는 등 교육장별 특색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여수는 석유화학 산업을 기반으로 한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만큼 석유화학체험관을 별도로 두고 관련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입국자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전체험교육장은 이들의 재해 예방을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여수 교육장에선 10여개국 약 6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주말 안전체험교육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등 관련 교육이 늘어나는 추세다.
또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이뤄지면서 대국민 안전 교육을 확산하는 데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 교육장을 찾은 교육생 수는 약 1만8000명에 달한다. 올해는 기업과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면서 교육생이 2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안전보건공단은 앞으로 외국인 유관 기관과 협업해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한 교육 지원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하면서 교육 수료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 산재 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김현중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직접 체험하고 온몸으로 느끼는 체험 교육은 현장 작동성이 높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근로자는 물론, 외국인 근로자 대상의 안전체험교육도 확대 실시하며 안전 일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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