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지방금융지주들이 올해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를 받는다. 최근 지방금융지주들이 지역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유탄을 맞은 만큼 금감원은 임직원 내부통제와 건전성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금감원이 지난달 결과를 발표한 주요 금융지주ㆍ은행 검사가 고강도로 진행된 만큼 긴장도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일 BNK금융지주, 부산은행, 경남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올해 은행권 첫 정기 검사다. 통상 4~6주 가량 소요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검사에서 BNK금융그룹의 내부통제 문제나 건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최근 BNK금융은 삼정기업의 기업회생 여파를 직접적으로 마주한 상황이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반얀트리 화재 사고 여파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삼정기업·삼정이앤씨 등에 제공한 대출에 대해 1061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2024 재무제표에 쌓기로 했다.
삼정기업 이슈를 이미 소급 적용하면서 올해 경영에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BNK금융 건전성에 미치는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또 금양 등 부산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BNK금융그룹은 전반적인 여신 심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국구 진출 'IM뱅크'…DGB금융지주도 검사 예정
DGB금융지주도 2014년 이후 11년 만에 금감원 정기검사를 받는다.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이후 첫 검사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018년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인수를 앞두고 있을때 내부통제 이슈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 동안 금감원에 경영 현안을 수시로 보고해야 하는 상황이 불거지기도 했다.
IM뱅크가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새 출범 하면서 감독 당국의 눈높이도 높아진 상황이다. 2021년 대구은행 시절에는 증권 계좌 개설 문제로 내부통제 이슈가 문제되기도 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대구 경북 지역에서 벗어나 전국구 영업망 확장, 비대면 경쟁력도 강화 과정에서 내부통제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는지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부동산 PF 리스크는 점차 해소되고 있긴하지만 대규모 충당금 여파로 인해 실적도 억눌려있는 상황이다.
DGB금융의 충당금 전입액은 2023년 6068억원에서 지난해 7324억원으로 1256억원(20.7%) 급증했다.
JB금융지주는 2023년 정기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업무보고서 제출 의무를 위반 등으로 과태료 부과 조치와 경영 유의 등을 통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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