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보험대리점(GA)업계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보험판매 수수료 7년 분급 개편안에 대한 반대의 뜻으로 진행한 '삼성생명 불매' 조치를 철회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GA 대표들은 지난 10일 회의를 열어 삼성생명 상품에 대한 보이콧(불매)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보험판매 수수료 개편안은 상품별 판매수수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계사가 상품 판매 시 앞당겨 지급받던 수수료를 7년에 걸쳐 분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GA업계는 수수료 공개 시 GA 경영이 어려워지고 수수료 분급의 경우 설계사들이 생계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당국 개편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GA업계는 1000명 이상 대형 GA 대표들의 모임인 지에이경영자협의회(지경협) 등을 중심으로 보험업계 '맏형'격인 삼성생명을 압박하려는 목적으로 '불매' 카드를 꺼냈다.
삼성생명 상품에 대해서만 판매수수료를 1년 뒤 지급하기로 하고 상품 판매 교육도 금지했다. 설계사들 입장에선 판매수수료를 1년 뒤 지급받는 상품을 팔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사실상의 삼성생명 불매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GA업계는 지난달 17일부터 불매 조치를 지속했지만, 불매 대상인 삼성생명 측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설계사들을 규합해 목소리를 내자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대형 GA들은 소속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당국 수수료 개편안에 대한 설문조사 및 반대서명 등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당국에 전달해 직접적으로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GA업계 관계자는 "지경협 소속 설계사 수만 20만명에 달하고 이들 대다수가 수수료 분급 등 당국 개편안에 대한 반대서명에 동참할 것"며 "보험사를 대상으로 하는 불매 등의 조치는 향후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