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서울 봉래동 사옥 바로 인접한 구역에 두 번째 사옥을 건축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해당 지역이 서울을 대표하는 상업업무지구로 개발되는 만큼 새로운 사옥으로 ‘메리츠 타운’을 조성해 회사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함과 동시에 안정적 수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7일 '봉래 재개발 사업 제2지구'에 대한 설계 용역 입찰 신청을 마무리했고, 오는 17일 이들을 상대로 최종 설계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지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봉래1지구 신사옥에 바로 인접한 '봉래2지구'이다. 연면적 6만2386㎡에 용적률을 1260%까지 끌어올려 지하7층~지상30층 규모로 건축물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2지구 신사옥은 지난 2023년 ‘서울도심 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90m로 제한됐던 건축물의 높이를 137m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1지구 신사옥 건설 당시 기준 높이 규제로 89m까지 건물을 올리지 못했던 것에 비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서 지난해 6월 메리츠화재가 현재 1지구 신사옥에 핵심부서를 이전하고 다수의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만큼, 2지구 신사옥에는 대규모 임대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최근 서울시가 인근에 ‘강북의 코엑스’를 목표로 20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회의·전시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지구를 조성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는 충분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메리츠화재는 이번 2지구 사옥을 지역은 물론 회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함으로써 지난 10년 동안 급성장한 회사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메리츠화재는 설계 입찰 공고문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 금융지주사의 브랜드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보유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성과물을 완성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해당 구역에 대한 서울시의 정비계획(안)을 보면 2지구 사옥에는 개방형 녹지가 도입되고 이를 공공공지를 연계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휴게공간을 조성한다.
또 체육시설이 부족했던 중구 직장인과 거주민을 위해 실내 체육시설 공간을 제공하고 시설 유지관리 등을 맡기로 한 만큼, 2지구 사옥은 회사를 넘어 지역의 대표 건축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2019년 서울북부역세권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관련 법률로 인해 후보에서 실격된 이력이 있었다"며 "이번 봉래1·2지구에 잇달아 사옥을 건축하면서 이전의 실패를 씻어내고, 앞으로 상당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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