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2조6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출 규모는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463.4원)을 기준으로, 약 2조6488억원에 달했다.
순유출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들어온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으로, 작년 8월부터 7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은 35억4000만달러(5조1804억원)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산한 증권투자자금은 17억3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6개월 만에 순유입 전환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딥시크 충격에 따른 반도체업종 투자심리 위축,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 등으로 순유출이 지속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자금은 단기 차익거래유인 확대,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수요 지속 등으로 상당폭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31bp(1bp=0.01%포인트)로 전월(37)보다 6bp 낮아졌다.
2월 중 원·달러 환율의 평균 변동 폭과 변동률(전일 대비)은 각 5.6원, 0.39%로 전월(5.9원·0.41%)보다 변동성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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