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중소형 상장법인에 대한 정보 부족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2024년 한국거래소 상장법인 2621개사를 대상으로 한 증권사 기업분석보고서 발행 현황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에프앤가이드와 제휴한 30개 증권사가 발행한 보고서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2만7099건의 기업분석보고서가 발간돼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상장법인 중 보고서가 단 한 건도 발행되지 않은 기업은 1496개사로, 전체 상장법인의 57.1%에 달했다. 2023년 대비 오히려 1.4%p 증가했다. 과반수 이상의 법인에 대한 정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 상장법인에 대한 보고서 발행 비율이 74.6%로 가장 높았으며, 코스닥 25.4%, 코넥스는 0.01%에 그쳤다. 또한, 대형주(L-cap·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에 대한 보고서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반면, 중형주(M-cap·시가총액 1000억~5000억원)와 소형주(S-cap·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는 각각 17.1%, 2.9% 수준에 머물러 대형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업리서치센터는 2022년 개관 이후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분석보고서를 전문적으로 발행해왔다. 특히, 코넥스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총 51건의 보고서를 발행하며 자본시장의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중소형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올해부터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중소형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 관련 콘텐츠가 추가된 보고서를 확대 배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소형 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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