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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테리어 고민 끝…아파트도 '맞춤 제작'으로 꾸미는 '디 셀렉션'
    입력 2025.03.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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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외부 인테리어 업체를 찾을 필요 없이, 입주 전에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됩니다."

'모던 내추럴' 스타일로 꾸며진 욕실 공간. DL이앤씨 제공.

13일 DL이앤씨의 ‘디 셀렉션(D Selection)’이 적용된 서울 도곡동의 아크로 리츠카운티 주택전시관. DL이앤씨의 디자인 이노베이션 센터 관계자는 "이제 아파트도 개인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는 시대"라며 "추가선택품목을 제공해 고객이 외부 업체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디 셀렉션은 아크로 리츠카운티에 지난 2월 처음 적용됐다. 추가선택품목 계약자 10명 중 6명가량이 디 셀렉션을 선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디 셀렉션은 DL이앤씨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출시한 추가선택품목(옵션) 브랜드다. 미니멀, 모던 내추럴, 소프트클래식 등 3가지 스타일 중 하나의 인테리어를 선택한뒤 추가선택품목을 결정하면 된다. 결정이 끝나면 입주 전 단 한 번의 공사를 통해 인테리어를 마칠 수 있다. 외부 업체보다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는 것이 DL이앤씨의 설명이다. 네이버, 오늘의집 등에서 170만건의 주거 관련 빅데이터를 추출한 뒤, 이 중 유효한 3만 건을 분석해 최종적으로 3가지 스타일로 추렸다. 디 셀렉션은 강제 사항이 아니기에 기존 방식대로 인테리어를 제외한 추가 선택품목 계약만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차에서 영감…아파트에도 맞춤형 트렌드
VR '디버추얼'을 통해 가상공간을 통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DL이앤씨 제공.

이날 방문한 전시관에서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의 인테리어는 3가지 스타일 중 모던 내추럴이었다. 집안 전체가 따뜻한 우드 톤의 색감과 자연 친화적인 느낌으로 가득했다. 전용면적 59㎡는 화이트톤과 클래식한 조명이 어우러진 미니멀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다. 어느 스타일이든 일관된 색감과 분위기로 저마다의 인테리어를 뽐내고 있었다.

가상으로 집꾸미기도 가능했다. 자체 개발한 실시간 3D 가상 시뮬레이션(VR)인 ‘디버추얼’을 통해 다양한 추가선택품목을 바로 적용해 확인할 수 있었다. 차를 사기 전에 가상으로 다양한 옵션을 적용해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실제로 디 셀렉션은 고급 자동차 브랜드에서 옵션을 선택하는 방식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아파트도 더 이상 ‘획일적 주거 공간’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주거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동차처럼 완전히 개별 맞춤형 옵션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아파트는 고객이 수백가구에서 수천가구에 이르기에 다 맞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디버추얼은 집 컴퓨터 사양으로는 실행이 불가능하다. 주택전시관에 마련된 컴퓨터를 통해서만 체험해 볼 수 있다. 집에서는 집 꾸며보기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DL이앤씨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시작으로 앞으로 선보일 ‘e편한세상’과 ‘아크로’를 통해 고객의 선택지를 최적화해 나갈 계획이다.

DL이앤씨의 야심작…'1호 여성 사내이사' 작품
2018년 쏘카와의 협약식 당시 이정은 CDO.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의 ‘야심작’ 디 셀렉션을 기획한 곳은 DL이앤씨 디자인 이노베이션 센터다. 이정은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이끄는 조직이다. 디 셀렉션에 깊이 관여했으며 출시를 결정한 인물도 이 CDO다. 업계에서 ‘디자인 전문가’로 꼽히는 이 CDO는 과거 DL이앤씨의 대표적인 주거플랫폼 ‘C2 하우스’와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리뉴얼을 주도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 CDO가 야심 차게 내놓은 또 다른 ‘작품’이 디 셀렉션"이라고 했다.

이 CDO는 대림미술관 총괄실장과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 실장 등을 거쳐 2023년부터 CDO를 맡고 있다. 오는 24일 DL이앤씨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계획이다. 1939년 창립 이후 86년 만에 처음으로 DL이앤씨에서 탄생하는 여성 사내이사다. 그간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는 간간이 있었지만, 여성 사내이사가 입성한 적은 없었다. DL이앤씨는 이 CDO의 사내이사 선임 사유로 "회사의 혁신과 품질경영을 주도하며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전사 경영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적임자"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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