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부티크 전문 ‘더 헤리티지’
새달 옛 제일은행 본점서 선보여
신세계백화점이 96년 역사의 서울 중구 본점 일대를 대대적으로 탈바꿈하는 ‘신세계 본점 타운화’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디뎠다. 1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재단장이며 다음달엔 초고가 명품 브랜드가 들어서는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이 문을 연다. 정유경(53) 신세계 회장이 올해 역점 사업으로 내세운 만큼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정유경 시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재단장의 첫 단계로 14일 명품 브랜드 매장과 식음료(F&B)를 대폭 강화한 신관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신세계 본점은 3개 건물로 나뉜다. 1929년 지은 본관은 명품 잡화 중심의 ‘더 리저브’, 신관은 패션·F&B 중심 ‘디 에스테이트’, 2015년 신세계가 사들인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로 각각 새로운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 정 회장의 승진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대형 프로젝트다.
신관 리뉴얼 면적은 2500평(8264㎡)으로 2013년 리뉴얼 이후 최대 규모다. 신관 3층은 유럽의 디자이너 브랜드 등이 들어서 해외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으로 재탄생했다. 신관 2층의 버버리, 발렌시아가, 브루넬로 등 럭셔리 브랜드 10여곳은 매장 규모가 20% 늘어난다. 기존 본관 5층에 있던 식당가는 신관 13·14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광화문국밥’, ‘서관면옥’이 들어서며,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있는 ‘김수사’도 신관에 둥지를 튼다. 신세계는 오는 6월까지 식당가에 전통 있는 노포와 트렌디한 F&B 매장을 추가로 선보인다. F&B는 매출을 가르는 핵심 경쟁 요소로 백화점 3사 모두 주력하고 있는데 그동안 신세계 본점의 F&B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았던 만큼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관 7층에는 다이아몬드 이상 등급(구매액 7000만원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를 신설하고, 기존 퍼스트 라운지는 전면 재단장해 오픈할 예정이다. 고가의 브랜드 특화 매장을 선보일 더 헤리티지는 다음달 9일쯤 문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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