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8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 치우며 7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5조668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60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투자자들은 7020억원을 순매도하며 2월 한 달 동안 가장 큰 매도 주체로 떠올랐다. 이어 룩셈부르크(1조2770억원), 캐나다(6180억원) 등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영국(1조4510억원)과 중국(6140억원)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미주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매도세가 약했지만 전체적으로는 71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싱가포르(5270억원), 일본(1350억원) 등 아시아권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보유 비중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본 엔화 약세와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금액은 704조1270억원으로 전월(707조7730억원) 대비 3조6460억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전체 국내 상장주식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은 26.5%로 축소됐다. 이는 1월 26.9%에서 하락한 수치다.
국가별 보유 비중을 보면 미국 투자자가 285조562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0.6%를 차지했다. 영국(76조5440억원, 10.9%), 싱가포르(52조7470억원, 7.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은 15조9930억원(2.3%)으로 여전히 한국 증시에 대한 보유 비중이 낮은 편이나,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점진적인 투자 확대 가능성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활발했다. 국채에서 6조3010억원의 순매수가 발생했으며, 특수채에서는 6350억 원이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271조5470억원으로 증가했다.
잔존 만기별로 보면 5년 이상 장기물(3조1860억원)에 대한 선호가 강했으며, 1년 미만 단기물에서는 1조7480억원이 순매수됐다. 1~5년 만기 채권에서는 734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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