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K-뷰티', '두바이 초콜릿' 등 특산 상품이 여행지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자 카드 소지 방한 관광객 10명 중 1명꼴로 국내 오프라인 화장품·스킨케어 매장에서 제품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여행객의 경우 5명 중 1명꼴로 제품을 구매했다.
비자는 이 같은 내용의 '글로벌 트레블 인사이트'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K-뷰티' 제품과 두바이 초콜릿 등 인기가 높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비자 카드 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 평균 11%가 한국 내 오프라인 화장품·스킨케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4분기(9.4%)보다 약 1.6%포인트 올랐다.
사우디(22%), 필리핀(21%), 인도네시아(20%) 여행객 결제 비중이 컸다. 말레이시아(19%), 싱가포르(18%), 폴란드(18%), 아랍에미리트(17%), 일본(14%) 등이 뒤를 이었다.
두바이 초콜릿바 브랜드는 배달 앱 '딜리버루'를 통해 하루 두 차례 한정 수량 판매를 했다. 배달 앱 주요 거래 시간대도 바뀌었다. 점심, 저녁 시간에 거래가 쏠리던 기존 패턴과 달리 두바이 초콜릿 판매 시간대인 오후 2시, 오후 5시에 거래 건수가 급증했다.
평균 거래 금액은 오후 2시에 기존 평균 2배, 오후 5시 1.6배 늘었다. 초콜릿 바 구매가 추가 소비로 이어졌다는 방증이다.
초콜릿바 결제 건수가 많은 나라는 영국, 미국,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었다. 싱가포르, 한국, 아르메니아 카드 소지자들의 경우 딜리버루 이용 빈도는 많지 않지만 초콜릿 바 판매 시간대 소비는 급증했다.
비자는 여행지에서 특정 제품을 구매하거나 이를 목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트렌드가 글로벌 여행 산업뿐 아니라 금융·유통 업계 마케팅·프로모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특히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가 이런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Z세대는 2030년까지 전체 여행객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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