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타겟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는 상위 3위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5~6위권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하며 주요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에서 면접시험을 거쳐 사장자리를 맡게 된 것이 제가 처음”이라며 “17년간 UBS와 합작사로 운영됐던 하나자산운용이 2023년 4분기 하나금융그룹에 100% 편입되면서 지난 1년 4개월간 하나금융그룹의 문화 아래에 조직·인사·시스템·환경 등 회사 기반을 정비해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 면접 자리에서부터 핵심 성장 전략으로 퇴직연금을 강조해왔고, 하나금융그룹의 위상 제고를 위한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면접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시니어의 소중한 인생 2막을 위한 하나금융만의 솔루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하나더넥스트’ 사업부 출범하고, 은퇴했지만 한창 활동 중이고 고정수입이 없는 60세 이상의 뉴시니어를 대상으로 퇴직연금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의 국내 3위 사업자이지만 2024년 말까지 3년간 평균 성장 속도(CAGR)는 20.8%로 국내 1, 2위 사업자보다 앞서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그룹은 퇴직연금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이처럼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사업자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거기에 들어가고 있는 하나금융의 퇴직연금 상품이 없었다”며 “하나금융의 퇴직연금 경쟁력이 계속 강화되기 위해서는 하나자산운용의 퇴직연금 상품의 공급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룹 회장짐과 모든 임원진이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자산운용은 이전부터 ETF보다 운용하는데 1000배쯤 어려운 EMP, 특히 글로벌 주식형 EMP 운용에 대한 역량을 국내 최고 기관투자자인 KIC로부터 인정받을 정도”라며 “TDF는 글로벌주식EMP, 글로벌채권EMP에 글라이드패스를 더한 것인 만큼 하나자산운용이 TDF에서 필연적으로 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ETF는 1조원 이상의 메가 ETF(규모의 경제), 다양한 상품(범위의 경제), 혁신적 상품 이 3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이 뉴시니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하나자산운용이 TDF, 월지급식 ETF 등 다양한 상품들로 핵심적은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AUM과 관련한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작년 TDF가 전년 대비 2.2조원 순증가했고 그 중 디폴트옵션 증가분이 절반이 넘는다”며 “하나자산운용 TDF는 작년 9월 출시해 아직 고용노동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출시 이후 줄곧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올해 내로 퇴직연금 사업자로 허가받고 빠르게 성장해 내년까지 TDF 탑3에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ETF 시장에서 4개 운용사가 9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로 따라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면서도 “앞서 말한 3가지 ETF 전략을 중점적으로 가져간다면 내년도에는 5~6위권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더넥스트에 맞는 TDF·ETF 공급 박차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퇴직연금 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하나더넥스트TDF’를 출시했으며, 출시 이후 줄곧 전 빈티지에서 업계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권정훈 하나자산운용 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TDF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필수적인 상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하나더넥스트TDF는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나금융그룹을 포함한 연금사업자들에게 필수적인 투자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나더넥스트TDF는 초기 높은 주식 비중으로 장기 성장성을 제고하고, 한국주식 비중은 줄이고 한국채권은 국면별로 분산 투자하는 등 국가별 투자 비중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수익률을 높였다”며 “특히 해외주식에는 환 오픈을, 해외채권에는 환 헷지를 추구하는 등 자산별로 다른 환 헷지 전략을 통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저보수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투자자에게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권 CIO는 앞서 김 대표가 강조했던 것처럼 TDF의 경쟁력의 핵심은 글로벌주식EMP 운용 역량을 꼽았다. 그는 “하나자산운용이 가장 잘하는 EMP 운용은 TDF, 퇴직연금 상품 경쟁력의 원천인 만큼 TDF 성공 필수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하나자산운용 1Q ETF 원칙’을 발표하면서 ETF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하나자산운용 1Q ETF 원칙은 △신뢰 △차별화 △연금 이라는 키워드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연금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에 맞는 연금 투자에 맞는 ETF를 공급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장은 “‘신뢰, 차별화, 연금’이라는 투자 원칙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투자파트너가 되겠다”며 “특정 테마에만 접근하기보다 퇴직연금에 투자하기 좋은 신뢰할 수 있는 상품들을 제공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자산운용은 18일 ‘1Q 미국S&P500 ETF’를 상장한다. 국내외 S&P500 ETF 상품들이 여럿 상장돼 있지만 하나자산운용은 차별화를 위해 분배 일정을 3·6·9·12월 월중순 배당으로 설정했고, 액면 가격도 약 1만원으로 기존 상품들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또 총 보수도 0.0055%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내세웠다.

김 본부장은 “분배 일정이 차별화돼 기존 S&P500 ETF와 함께 투자한다면 1년 8번 분배를 받을 수 있고 월말이나 익월초 지급돼던 분배금도 월중 받아볼 수 있어 현금 흐름 분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이자리를 빌어 하나자산운용은 S&P500, 나스닥100 등 연금 투자자들이 장기투자하는 ETF에 대해 보수인하에 대한 운용수익 감소 등 어떠한 전략적 판단 없이 총 보수는 업계 최저 수준, 운용보수는 업계 최저로 유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자산운용은 ‘1Q 미국 S&P500 ETF’ 신규 상장을 기념해 매수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4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서는 1Q 미국S&P500 ETF를 10주 이상 매수 후 인증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매수할 수 있는 빗썸 바우처(100만 원 상당) 등의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