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준공한 지 53년 된 용산구 이촌동 강변강서아파트가 최고 38층, 204가구로 재건축된다.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도 선정한다.
용산구는 다음 달 14일까지 강변강서아파트 공공재건축 정비사업 정비구역·정비계획 변경안 공람공고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2021년 공공재건축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4년 만에 정비계획 변경을 마무리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단지는 이촌동 193-3번지 일대에 6개동 규모로 1972년 준공됐다. 한강과 인접해 있지만 용적률이 297%로 높아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공공재건축 후보지로 선정된 다음해인 2022년 3월 SH공사와 공동시행 주민 약정을 체결했고 사전기획 등을 거쳐 정비계획을 마련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3층, 전용 56㎡ 204가구로 재건축한다. 용적률은 396.43%, 건폐율을 44.58%로 계획됐다. 최근 조합은 재건축 사업을 위해 인접 나대지(626.8 ㎡)를 편입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사업지 면적은 기존 3775㎡에서 4402㎡로 늘어난다.
강변강서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강변강서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공사비는 3.3㎡당 9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금호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총 204가구 중 조합원 분양 물량은 177가구다. 일반 분양 분은 최소 3가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고층수에 일반 분양 가구를 배치한다. 24가구는 임대주택 등으로 기부채납한다. 박영준 강변강서 재건축 조합장은 "한강변 기부채납 비율이 10%로 잡혀있는데 3%까지로 낮출 경우 일반분양은 최대 5가구까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의 추정 비례율은 약 27.49%다. 조합원 분담금은 공사비를 3.3㎡당 800만원대로 잡을 경우 가구당 7억원 수준이다. 조합에서 시공사 확보를 위해 공사비를 3.3㎡당 900만원 내외로 책정할 경우 분담금은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람공고 중인 정비계획안은 최고 층수를 33층 이하로 계획했다. 그러나 조합 측은 최고 38층까지 층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의 사전기획 자문단 회의에서는 건폐율을 낮추고 층수를 높이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박 조합장은 "1층에 녹지와 여유공간 확보를 위해 건폐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의견이 나와 심의 과정에서 최고 층수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용산국제업무지구 완공 시점에 입주가 예상되는만큼 시세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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