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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거래소, 공매도 전산시스템 시연…시장 신뢰 회복 박차
    이해선 기자
    입력 2025.03.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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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시연하며 국내 증권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는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국내외 증권사 및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오는 31일 시행되는 공매도 제도 개선을 앞두고 시스템 구축 현황과 운영 방식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매도 전산화의 핵심은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 Naked Short-selling Detecting System)의 운영 방식이 공개됐다. NSDS는 기관투자자의 잔고보고 정보를 기반으로 매매정보와 잔고정보를 대조해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는 역할을 한다. 참석자들은 모의 데이터를 활용해 불법 공매도 적발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공매도 전산화가 국내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외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매도 전산화를 통해 주주 이익을 보호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 한국 시장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이번 시연회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정교한 시장 감시를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TF 구성…작년 12월 개발완료

앞서 금융감독원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및 업계와 협력해 2023년 11월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7월부터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 시스템과 NSDS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며, 지난해 12월 개발 완료 후 1차, 2차 연계 테스트를 거쳐 현재 최종 점검 단계에 있다.

이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공매도 투자자의 매도 가능 잔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NSDS는 독립적인 잔고 산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공매도 투자자의 보고 잔고와 대조해 모든 유형의 매도 주문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불법 공매도를 조기에 적발하고 시장의 공정성을 강화해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대표들과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JP모간,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 관계자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향후 한국거래소는 모의시장을 운영하며 공매도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을 최종 점검한 후 오는 3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법 공매도 혐의 거래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공정한 가격 형성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시장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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