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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감원 "리스크 관리 미흡"…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3등급 통보
    입력 2025.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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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에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낮췄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종료한지 3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동양·ABL생명 인수에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원칙적으로 금융지주의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면 자회사 인수가 어렵다. 다만 인수와 관련된 최종 판단은 금융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금감원은 18일 "다수의 검사·심사인력을 집중 투입해 신속 처리한 결과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우리금융지주에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보통 경영실태평가 결과는 6개월~1년 정도 소요되지만,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정기검사 결과와 별개로 경영실태평가 부분을 분리해 우선 처리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경영실태평가는 크게 ▲리스크 관리 부문 ▲재무상태 부문 ▲잠재적 충격 부문 3가지로 구성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재무상태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는 자회사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 시 사전검토 미흡, 자회사 리스크한도 관리 미흡, 주요 자회사의 거액·반복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 미흡 등이 확인됐다. 잠재적 충격 부문의 경우 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지원 및 통할(統轄) 미흡, 그룹 내 내부거래 관리 미흡 등이 발견됐다.

금감원은 "직전 경영실태평가 대비 세부 평가항목 중 상향조정된 항목보다 하향 조정된 항목이 다수 발생했다"며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이 드러나자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당겨 진행했다. 그 결과 총 233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확인했다고 올해 2월 중간 발표했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규모는 73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약 61%에 달하는 451억원이 임종룡 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재임 기간에 취급됐다며, 현 경영진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한편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관련 최종 결정은 금융위 몫이다. 금융위는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참고해 원칙대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지주가 자회사를 인수하려면 경영실태평가의 종합평가등급 결과는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금융지주회사법 제16조3항에서 경영건전성 개선 등의 조건을 전제로 자회사 편입을 승인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인수 주체인 금융지주사의 향후 자본확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금융당국은 2004년에도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3등급인 상황에서 LG투자증권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해준 적이 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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