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결과 3등급으로 산정하고 우리금융에 전달했다. 주요 의사결정 사전검토 미흡, 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지원 미흡 등이 확인되면서 등급이 떨어졌다.

19일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대상 경영실태평가 결과' 설명 자료를 통해 등급 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등급 결과를 직접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우리금융지주가 동양·ABL생명에 대한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를 신청하면서 정기검사 결과 중에서도 경영실태평가 부분을 분리해 우선 처리했다.

평가 대상은 리스크 관리 부문, 재무상태 부문, 잠재적 충격 부문 등 크게 3개로 분류된다. 세부적으로는 11개 세부평가부문 및 50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평가결과는 1~5등급의 5단계 및 등급별로 다시 3단계(+, 0 ,-)로 구분해 총 15등급 체계의 종합평가등급으로 나타낸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자회사 M&A 등 주요 경영의사결정 시 사전검토 미흡, 자회사 리스크한도 관리 미흡, 주요 자회사의 거액·반복 부당대출 등 금융사고에 대한 관리 미흡 등을 확인했다.

잠재적 충격 부문에서는 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지원 및 통할 미흡, 그룹 내 내부거래 관리 미흡 등이 확인됐다.

금감원은 "직전 경영실태평가에 대비해 세부 평가항목 중 상향 조정된 항목보다 하향 조정된 항목이 다수 발생했다"며 "이는 여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경우에도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도 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금감원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승인 심사를 의뢰 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법령상 편입승인 요건 확인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소관검사국에 경영실태평가 등급 등 사실 조회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도 내부통제 개선계획 등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심사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보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