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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투 "홈플러스 리스부채, 금융·크레디트 충격 제한적"
    입력 2025.03.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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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돌입으로 부동산펀드·리츠, 시행사·건설사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리스 부채 문제가 금융시장과 크레디트 채권시장에 주는 충격은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홈플러스 리스부채 리스크 점검' 보고서를 통해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 후 임대를 준 곳은 크게 부동산펀드·리츠와 시행사·건설사로 구분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영업 중인 점포가 126개인데 이중 절반 정도는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 한도의 차입과 관련해 신탁 방식으로 담보제공된 점포고, 나머지 절반은 대부분 매각 후 임차계약(세일앤드리스백)을 맺은 점포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발생한 리스부채는 2024년 2월 말 기준 4조원대에 달해, 시장 일각에서는 리스부채 상환(임대료 지급) 불확실성과 관련한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먼저 김 연구원은 부동산펀드·리츠에 대한 금융권 대출은 최종 회수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으로 임대료 체납과 함께 이후 회생계획안에 따라 임대료가 삭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결과 재원 부족으로 배당 등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점포 입지 등에 따른 차이는 있어도 LTV가 낮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출자 등에 비해 선순위 지위를 가지고 있는 대출은 최종적인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파악한 대략적인 LTV는 50~60%대다.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부동산펀드는 유경PSG자산운용의 유경공모부동산신탁제3호,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 제126호, 코람코자산운용의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3호 등이다. 또한 홈플러스 점포 매입 리츠 내지 홈플러스를 임차인으로 두고 있는 리츠는KB부동산신탁의 KB사당리테일위탁관리리츠와 KB평촌리테일위탁관리리츠, JR투자운용의 JR 제24호 기업구조조정리츠,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대한토지신탁의 대한 제21호 위탁관리리츠 등이다.

또한 김 연구원은 시행사·건설사 역시 점포 폐점 후 개발이 목적인 만큼 추진 사업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점포 매입 관련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 재원 확보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어차피 점포 폐점 후 부동산개발이 목적으로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이 전반적인 사업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한 주요 시행사·건설사는 지메이코리아, 더미래 및 미래도시, MGM, DL이앤씨 등이다. 이들 회사는 부동산펀드 및 PFV 등을 활용해 매입대금을 차입했다.

김 연구원은 "홈플러스 점포의 세일앤드리스백과 관련한 리스채권 상환 불확실성이, 주로 점포매수처에 대한 대출로 구성돼 있는 은행 중심의 금융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건설사에도 리스크 수준을 높이는 정도라며 "홈플러스 리스부채가 금융시장 및 크레디트채권시장에 주는 충격은 우려보다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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