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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은 "부동산으로 금융 쏠림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입력 2025.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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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증가율은 1년 사이 0.7%포인트 감소했고, 4년 연속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통계가 작성된 2020년 이후 처음 하락했다.

연합뉴스

다만 가계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보증은 나홀로 증가율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은행의 금리인하 등 금융 여건이 완화되며 다시 부동산으로의 금융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7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2681조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부동산 대출과 일반기업의 부동산 담보대출, 부동산·건설업종 기업 대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을 합친 금액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지난해 2681조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122조원 늘어 4.8%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1년 11.2%로 치솟았으나 2022년 7%, 2023년 5.5%로 둔화하고 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 부동산 대출은 지난해말 1309조5000만원으로, 전년말 대비 3.6% 증가했다. 상업용 부동산 등 비주택 담보대출이 상가공실률 상승 등 시장여건 악화로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주담대는 전년말보다 증가한 1124조원으로 집계됐다.

일반기업의 부동산담보대출은 694조2000억원이었다. 전년말 대비 증가율은 11.3%로 비주담대 중심의 큰 폭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2023년 증가율(13.1%)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건설업종 기업대출은 623조3000억원으로 증가세가 4.4%에서 1.8%로 축소됐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영향으로 2023년말보다 잔액이 감소했다.

부동산 PF 대출은 18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도 상호금융, 은행, 보험회사, 여전사, 저축은행 등 대부분에서 감소했다. GDP 대비 비율은 105.2%로 여전히 높지만, 전년(106.6%) 대비 하락했다. 2020년 통계작성 이후 첫 감소다.

부동산 관련 보증은 1064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사업자보증 증가율은 낮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전세 관련 보증 등 개인보증이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상품(375조9000억원) 증가율은 2023년말 11%에서 지난해 3.7%로 크게 둔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부실 부동산PF 구조조정, 부동산 업종에 대한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GDP 대비 비율이 하락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주담대 증가 등 일부는 잠재 리스크 누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금융여건 완화가 부동산에 대한 선호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부문으로의 금융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금융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경기 부진 시 금융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생산성이 낮은 부문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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