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시가 부동산 정책과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선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35일 만에 확대 지정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혼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7일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기존 조직을 부동산 정책과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전담 조직으로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다.

시는 "전담조직은 향후 부동산시장과 거시 경제지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시의 부동산 정책추진과 관련된 결정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시민의 삶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을 추진할 때 사전 검증체계를 강화하고, 관련 조직의 전문성 보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개선 대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택사업 담당 인력들이 주택 공급에 초점을 맞춰져 있어 시장 반응 등 수요를 살피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며 부동산 전문가 등을 초빙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확대·개편하는 전담 조직에는 세제·금융시장 등 거시경제적 변수를 포함해 부동산 시장을 종합적으로 분석·예측할 수 있는 주택시장 전문가를 합류시켜 조직 가동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부처와의 소통과 기관 인사 교류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주택정책 결정과 실행 과정에서 중앙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관 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고 긴밀한 정보공유 체계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포함한 주요 부동산 정책추진 시 주택시장과 거시경제 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판단과 예측으로 시민경제와 일상을 좀 더 정교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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