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국내 4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선정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출범 4년차에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일 소호은행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이고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소상공인 사업장 종사자임에도 아직까지 소상공인 전문 은행은 없다“며 “소상공인에게 ‘구휼’이 아닌 ‘금융’을 제공해, 소상공인의 성공과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행 소상공인 신용평가는 개인신용점수 중심”이라며 “(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의 사업역량 중심의 신용평가를 도입해 맞춤 금융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서비스하는 캐시노트를 통해 수집한 광범위한 데이터와 한국평가정보의 신용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각 소상공인에게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200만 개의 신용카드 가맹점 중 85% 정도인 170만 가맹점이 캐시노트를 사용중이고 이를 통해 수집 및 분석하는 데이터가 연간 522조원이 이상이기 때문에 데이터와 신용분석의 신뢰도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3개 시중 은행이 참여했고 BNK부산은행과 OK저축은행도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흥국생명 △흥국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뿐만 아니라 △LG CNS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등 국내 주요 IT기업 역시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김 대표는 “소호은행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다수의 금융사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라는 점”이라며 “이런 부분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은행 본연 업무를 소호은행에 이식하고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컨소시엄 구성기업들이 단기 수익에 편중된 투자자들이 아닌 소호은행의 성장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전략적 투자자라고 밝혔다. 또 컨소시엄 구성원들은 자금을 회수를 위한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사업 초기부터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 강조했다.
소호은행은 초기 자본 규모를 3000억원 수준으로 출발하고 대부분의 자금을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해당 자본금 수준은 카카오뱅크가 출범했을 당시와 같은 액수다.
또 소호은행은 예대마진 중심의 수익구조와 함께 사업 밀착성 수익구조를 형성해 전체 이익 중 약 20%를 비이자 수익에서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소상공인들에게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금과 주요 파트너사들의 상품을 소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캐시노트와 기존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할 경우 초기 고객 유치는 물론 충성고객 확보 역시 용이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같은 전략을 통해 영업 개시 4년차부터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호은행은 향후 여신상품 출시를 위한 추가적인 자본증자 역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조5000억원까지 별도의 공모 없이 현재 컨소시엄 구성원을 중심으로 자금을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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