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경제
[단독] "고향에서 다닐래요" 부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 2000명 몰린 이유
    입력 2025.04.02 07:00
    0

[ 아시아경제 ] 부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올해 상반기 경력직 채용에 2000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다. 모집 정원은 3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56명)보다 줄었다. 그런데도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연봉과 부산 연고 인재 유치 등으로 인해 지원자 수는 지난해 수준(1880여명)을 훨씬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해 지난해 4월 출범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전국 43여개 주요 공공기관 경력자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2일 현재 직원 수는 95명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채용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원 경력직으로 선발한다. 공단은 인천국제공항공사나 국가철도공단 등과 유사한 수준으로 연봉을 설계했다. 현 계획상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만큼 유능한 경력자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급여 수준을 높였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025년 상반기 경력직 39명을 공개 채용한다. 행정, 토목, 건축 등 14개 분야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서류와 면접 전형 등을 거쳐 오는 6월1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까지 채용에서는 부산 연고 인재들이 많이 뽑혔다. 공단은 순환 근무 없이 부산에 근무지를 고정할 수 있어 지역 연고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남동권에 새로운 관문 공항을 세운다는 상징성과 함께 지방 소멸 우려 속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생겼다는 점도 부산 출신들을 끌어들이는 배경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초반에는 다소 고생이 따르지만 창단 멤버로서의 자부심과 향후 운영기관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지원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첫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역 인재 선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단 측은 "신입 채용 규모는 10명에서 20명 사이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029년 말 개항을 목표로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이곳을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조성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씨앤에어(Sea-Air) 복합물류 허브로 개발해 국토 균형발전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은 지난해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부산의 소멸위험지수는 0.49로, 소멸 위험 단계(0.2~0.5)에 진입했다. 이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소멸 위험이 크다. 같은 시기 부산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3%로, 광역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인구 유출까지 겹치면서 부산 인구는 줄고 있다. 1995년 388만명까지 늘었던 총인구는 2016년 349만명으로 떨어졌고, 2023년 329만명으로 330만명 선이 무너졌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가덕도
    #지난해
    #소멸
    #이유
    #지역
    #부산
    #단독
    #몰리
    #채용
    #공항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경제 주요뉴스
  • 1
  • '땡겨요'에서는 같은 치킨 30% 할인…서울시-민간 손잡았다
    아시아경제
    0
  • '땡겨요'에서는 같은 치킨 30% 할인…서울시-민간 손잡았다
  • 2
  • 금감원, '은행권 준법제보 활성화 방안' 설명회 개최
    아시아경제
    0
  • 금감원, '은행권 준법제보 활성화 방안' 설명회 개최
  • 3
  • 트럼프 주니어, 30일 재계 총수 면담…10여개 그룹 조율중
    서울신문
    0
  • 트럼프 주니어, 30일 재계 총수 면담…10여개 그룹 조율중
  • 4
  • 현대차·기아, 협력사 인재 매칭 프로그램 확대
    뉴스패치
    0
  • 현대차·기아, 협력사 인재 매칭 프로그램 확대
  • 5
  • 푸드나무, 100억 투자 유치… 사업확장 본격화
    서울신문
    0
  • 푸드나무, 100억 투자 유치… 사업확장 본격화
  • 6
  • ‘최태원 동생’ 최기원 이사장, SK㈜ 주식 3천200주 추가 매수
    서울신문
    0
  • ‘최태원 동생’ 최기원 이사장, SK㈜ 주식 3천200주 추가 매수
  • 7
  • 관세협상 물꼬 속 韓 “대선 이후”, 美 “빠르게”… 속도 온도차
    서울신문
    0
  • 관세협상 물꼬 속 韓 “대선 이후”, 美 “빠르게”… 속도 온도차
  • 8
  •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신문
    0
  • [서울데이터랩]마감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 9
  • 오금역 인근에 '송파창의혁신' 1240가구 대단지 조성
    아시아경제
    0
  • 오금역 인근에 '송파창의혁신' 1240가구 대단지 조성
  • 10
  • 프랑스 치즈와 도심 탈출, CheesEscape 참가자 모집
    서울신문
    0
  • 프랑스 치즈와 도심 탈출, CheesEscape 참가자 모집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투표
  • 스타샵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