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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의료 공백' 우려 커져...의료 인프라 주거지 선택 핵심 기준으로 부상
    송태원 기자
    입력 2025.04.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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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안지구 우미 린 프리미어 투시도[사진=우미건설]
부산 장안지구 우미 린 프리미어 투시도[사진=우미건설]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최근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의료 인프라 접근성이 주거지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군구별 활동의사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66곳(28.8%)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는 14곳,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시군구도 11곳에 달했다.

인구 대비 의사 수 부족도 심각하다.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강원 고성으로, 0.96명에 불과해 전국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어 강원 양양(0.98명), 인제(1.07명), 정선·횡성(1.27명) 순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방 중소도시 상당수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특히 응급 진료, 분만, 소아 진료 등 지역 생활의 필수 의료 서비스조차 제공되지 못하는 지역이 적지 않아 구조적 위기로 평가된다.

의료 인프라의 지역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상급 의료기관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한 주거 단지는 지방 실수요자에게 높은 희소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20 국토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응급의료시설까지의 평균 거리는 서울이 2.94km로 가장 짧았던 반면, 강원도(22.3km), 제주도(22.2km), 경북(20.2km) 등은 20km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응급상황이라도 거주지에 따라 생명 안전의 수준 자체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병원이 가까운 집’은 단순한 편의 요소가 아닌, 실질적인 생존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망이 제한적이고 차량 의존도가 높은 지방에서는 병원, 약국, 보건소 등 의료 인프라가 주거지 반경 내에 갖춰져 있느냐가 일상생활 유지의 핵심 조건으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일수록 의료기관이 균등하게 분포돼 있지 않기 때문에, 병원 인접 입지는 단순한 편의성이 아니라 실질적인 생존 조건으로 작용한다”며, “응급의료 접근성, 정기 진료 가능성, 노약자 돌봄 시스템 등에서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단지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을 형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의료기관이 가까이 위치한 분양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우미건설은 부산광역시 장안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부산 장안지구 우미린 프리미어’를 오는 4월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4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19세대 규모다. 단지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바로 앞에 위치하며, 약 28개의 진료과목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빠르게 누릴 수 있다.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동해선 좌천역을 이용하면 센텀역, 오시리아역 등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며, 부산 도시 철도 노포-정관선(1단계) 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포함되면서 향후 더블 역세권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기대된다. 또한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장안중학교, 부산장안고, 장안제일고와도 가깝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오는 4월 울산 태화강 인근 공공택지에 ‘태화강 에피트’를 분양한다. 지하 1층~최고 15층, 5개 동에 전용면적 기준 ▲84㎡타입 249세대 ▲101㎡ 타입 45세대 ▲108㎡ 타입 13세대 등 총 30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태화강변주택지구에는 울산 최초의 종합공공의료시설인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18개 진료과목을 운영할 예정인 종합병원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고양 더샵포레나'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601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 39~74㎡ 63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롯데마트, 이마트, 코스트코, 스타필드 고양, 롯데아울렛 고양점 등의 대형 편의시설과 명지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등 종합병원 접근성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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