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포토 & 영상
기업 97% "올해 IMF 버금가는 경제위기" 공포
    입력 2025.03.06 14:48
    0

[ 아시아경제 ] 국내 기업 97%가 올해 우리나라에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세전쟁, 안보 지형 변화 등 세계 질서 개편이 경제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기업 심리까지 위축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업 활동을 억누르는 규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1997년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위기가 올해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도 악화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가운데 30%는 지난해보다 자금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 기업규제 전망조사-한경협 자금사정 조사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에서 테이블을 접은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기업규제 전망조사'와 한국경제인협회의 자금사정 조사에서 나왔다. 특히 경총은 올해 전망조사에서 경제위기 여부를 묻는 문항을 처음 포함했다. 대내외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0인 이상 508개사 대상으로 '2025년 기업규제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96.9%가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 기업은 '올해 경제위기가 1997년보다 심각'(22.8%)하거나 '1997년 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올해 상당한 위기가 올 것'(74.1%)으로 답했다. 반면 '올해 경제위기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

'규제환경, 전년보다 악화' 응답 두 배 늘어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울러 기업의 34.5%는 올해 기업 규제환경이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은 57.4%,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1%였다. 규제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지난해 조사에서 14.8%에 그쳐, 1년 만에 무려 2배 넘게 늘어났다.

규제환경이 악화될 것이란 이유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무역규제 강화'(45.7%), '국회의 기업 규제 입법 강화'(29.1%), '정부의 규제혁신 의지·동력 약화'(26.9%) 등을 꼽았다.

올해 기업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애로 및 규제로 38.4%(복수응답)가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임금 부담'이라고 답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 규제(28.3%), 주52시간제 등 근로시간 규제(22.8%) 순으로 나타났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임금 부담' 가장 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최근 정치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으로 47.2%(복수응답)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라고 답했으며 '소비 심리 위축 및 내수 부진 심화'(37.8%),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 위축'(26.0%)이 뒤를 이었다.

기업이 정부에 가장 바라는 규제혁신 정책으로 '규제 총량 감축제 강화'(37.2%·복수응답), '적극행정에 대한 공무원 면책제도 강화'(23.4%),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전환'(22.4%)이라고 답했다.

김재현 경총 규제개혁팀장은 "세계 무역규제 강화와 대내 정치 불안으로 우리 기업들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제개혁은 국가의 예산 투입 없이도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을 유도해 경제 활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이기재 기자 happylee1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업
    #올해
    #전망
    #버금
    #위기
    #경총
    #규제
    #조사
    #경제
    #응답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포토 & 영상 주요뉴스
  • 1
  • [영상] ENHYPEN, 반할듯한 강렬잘생김!
    RNX News
    0
  • [영상] ENHYPEN, 반할듯한 강렬잘생김!
  • 2
  • ‘나이롱 환자’ 이제 합의금 못 받아요
    아시아경제
    0
  • ‘나이롱 환자’ 이제 합의금 못 받아요
  • 3
  • 2조원 활짝… 軍침 도는 급식 시장
    아시아경제
    0
  • 2조원 활짝… 軍침 도는 급식 시장
  • 4
  • "사귀는 줄 알았는데…" 보이스피싱 범인이 돼버렸다
    아시아경제
    0
  • "사귀는 줄 알았는데…" 보이스피싱 범인이 돼버렸다
  • 5
  • 흑백요리사 햄버거가 뭐길래… 항공기까지 띄웠다
    아시아경제
    0
  • 흑백요리사 햄버거가 뭐길래… 항공기까지 띄웠다
  • 6
  • [영상] BTS 제이홉, 세계로 달달한 꿈 전하러!
    RNX News
    0
  • [영상] BTS 제이홉, 세계로 달달한 꿈 전하러!
  • 7
  • 花사하게…花창하게…섬진강 봄꽃로드
    아시아경제
    0
  • 花사하게…花창하게…섬진강 봄꽃로드
  • 8
  • "수의엔 주머니 없어"… 목숨 다할 때까지 나눔 소명
    아시아경제
    0
  • "수의엔 주머니 없어"… 목숨 다할 때까지 나눔 소명
  • 9
  • [영상] ATEEZ 민기, 언제나 멋스럼 가득하다
    RNX News
    0
  • [영상] ATEEZ 민기, 언제나 멋스럼 가득하다
  • 10
  • [LIVE] 'BTS' JIN, 세계가 놀라는 잘생쁨! - RNX tv
    RNX News
    0
  • [LIVE] 'BTS' JIN, 세계가 놀라는 잘생쁨! - RNX tv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