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근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확대로 이른바 명문대생들조차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주요 대학의 취업박람회마저 참여 기업이 줄면서 채용문은 더 좁아지고 있다.
대기업 사이에선 수시채용과 중고신입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SK 주요 계열사는 2022년부터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고, LG 계열사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만이 상담회를 열었다. 서울대생 임모씨(24)는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제약·바이오 업체가 단 한 곳에 불과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학 관계자는 "수년 전에는 대학 광장, 체육관 등 넓은 곳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면 요즘엔 건물 1층 로비 정도로 박람회 규모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대상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입사원 28.9%는 이전에 회사를 다닌 경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 대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확 늘리기는 쉽지 않다. 해답은 스타트업을 통해 고용을 늘리는 것"이라며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부가 판교 혁신클러스터와 같은 모델을 추가 육성해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김보람 기자 kbram645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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