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포토 & 영상
첨단기술의 향연…도심 전체가 엔비디아 초록 물결
    입력 2025.03.18 15:07
    0

[ 아시아경제 ]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도심이 초록빛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GTC 2025)를 찾은 수천 명의 참가자가 행사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 앞은 입장 등록을 하려는 긴 줄이 골목까지 이어졌다. 기업 관계자, 개발자, 기자 등 다양한 국적과 직군의 사람들이 뒤섞이며 현장은 온종일 북적였다.

한산한 동네 새너제이 들썩… 아침부터 참가자들 학습열기 후끈

초록색 출입증을 목에 걸고 스마트폰을 손에 든 사람들은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거리는 초록색 로고가 박힌 모자와 티셔츠, 배낭을 멘 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행사장 앞 노천카페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초록색 깃발이 펄럭이는 새너제이 도심 전체가 엔비디아의 축제를 맞아 들썩이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 GTC 2025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 박준이 기자

내부 곳곳에는 참가자들이 모여 기술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눈에 띄었다. '전문가와의 연결' 장소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의 대화 열기가 뜨거웠다. 이곳에서는 로봇 러닝 툴, 제너러티브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복도에 마련된 자유 공간에서 저마다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펼치고 개발 업무에 열중하거나 복도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복도에서 몇몇 참가 업체들은 각종 기술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1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이후로 예정된 참가 기업들의 전시 부스는 아직 설치가 한창이었다. 주최 기업인 엔비디아의 발표 부스부터 딜로이트, 오라클,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폭스콘 등 세계적인 첨단 기업들의 부스가 완성돼 가고 있었다.

특히 전시장 안쪽에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부스가 나란히 설치돼 있었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번 GTC에 참석하는 전시 부스만 4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참가 기업들의 전시 부스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 박준이 기자
GPU·로봇·AI 등 전시·강연 인산인해… 젠슨 황 CEO 기조연설 가장 기대

컨벤션 센터, 메리어트호텔 등에 마련된 세션장에서는 오전 7시부터 각종 발표 세션이 열리고 있었다. 세션장마다 입장을 기다리는 참석자들이 줄을 서 있었다. 오후 시간이 되자 세션장 입구는 더 많은 사람으로 붐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부분의 강연이 시작 30~40분 전부터 줄을 서지 않으면 발표를 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

세션 참석을 위해 행사장에 온 정종규 SOS 랩 이사는 "회사에서 로봇 쪽으로도 진출해보려고 하고 있는데 GTC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로봇, AI 관련된 전시와 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원래 8시 세션에 듣고 싶은 세션이 있어서 7시40분에 왔는데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지 못했다"며 "내일 오전 황 CEO의 기조연설은 도대체 몇 시에 와야지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오후 3시 박정수 SK하이닉스 연구원이 진행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주제 발표 세션은 참석을 희망하는 참가자들로 가득했다. 세션 시작 40분 무렵 전부터 30명가량의 참가자가 줄을 지어 세션장 문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박 연구원은 이날 세션에서 "SK하이닉스가 HBM의 기술 및 시장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믿지만 새로운 기술적 도전에 직면했다"며 "대역폭을 개선할 수 있는 더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인 7세대 HBM4E를 통해 최대 1.25%의 성능 향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전력 분배 네트워크(PBN) 설계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맞춤형 솔루션'이 업계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기업과 공공기관, 개발자들이 GTC에 참석했다. 팀원들과 함께 현장에 참석한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테크 기업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지역 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 등을 청취하기 위해 행사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많은 참가자는 황 CEO의 기조연설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니보트 매니저는 "황 CEO의 기조연설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GTC의 핵심은 AI 기술이 로보틱스, 특히 보행 보조(physical aid)에 얼마나 적용될 수 있을지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김유미 기자 ymkim9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업
    #기술
    #디아
    #엔비
    #전체
    #첨단
    #새너제이
    #참가자
    #초록
    #도심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포토 & 영상 주요뉴스
  • 1
  • 한화오션 美함정 정비현장 최초공개… 안 되는 게 없네
    아시아경제
    0
  • 한화오션 美함정 정비현장 최초공개… 안 되는 게 없네
  • 2
  • [영상] ZB1, 언제나 빛나는 비주얼!
    RNX News
    0
  • [영상] ZB1, 언제나 빛나는 비주얼!
  • 3
  • 내 집 장만한 2030세대 "작아도 서울 살래요"
    아시아경제
    0
  • 내 집 장만한 2030세대 "작아도 서울 살래요"
  • 4
  • 145%→50%? 트럼프, 中관세인하 언급 “2~3주내 결정”
    아시아경제
    0
  • 145%→50%? 트럼프, 中관세인하 언급 “2~3주내 결정”
  • 5
  • 김문수 "피고인 이재명, 나만 이길 수 있다"
    아시아경제
    0
  • 김문수 "피고인 이재명, 나만 이길 수 있다"
  • 6
  • “10kg 넘게 쟁여와요” 日관광객, 韓쌀쇼핑 77배 늘었다
    아시아경제
    0
  • “10kg 넘게 쟁여와요” 日관광객, 韓쌀쇼핑 77배 늘었다
  • 7
  • 이러다 해산될라… 국힘 '위헌정당' 공포 커졌다
    아시아경제
    0
  • 이러다 해산될라… 국힘 '위헌정당' 공포 커졌다
  • 8
  • 5월 연휴엔 방 없어요…70만원짜리는 있어요
    아시아경제
    0
  • 5월 연휴엔 방 없어요…70만원짜리는 있어요
  • 9
  • 보르도, 다양한 품종 활용…창의적 블랜딩으로 예술작품 탄생
    아시아경제
    0
  • 보르도, 다양한 품종 활용…창의적 블랜딩으로 예술작품 탄생
  • 10
  • [LIVE] 'BTS' J-hope, 또 다시 아시아 들썩인다  - RNX tv
    RNX News
    0
  • [LIVE] 'BTS' J-hope, 또 다시 아시아 들썩인다  - RNX tv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투표
  • 스타샵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