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롯데마트는 지난 8일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원 제작 플랫폼을 이용해 만든 음원을 매장 배경음악(BGM)으로 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마트가 틀고 있는 음원은 '롯데마트, 즐거운 시간, '요리하다, 지친 너를 위해', '마블 나인, 파티 투나잇'(Marble Nine, Party Tonight) 등 3가지로, 작곡과 작사, 가창 등 음원을 구성하는 모든 영역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해당 음원은 K팝 장르의 경쾌한 댄스곡으로, 롯데마트의 대표 자체 브랜드(PB)인 '오늘 좋은'과 '요리하다', '마블나인'을 주제로 생성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들 AI 음원은 이틀 만에 기획부터 제작까지 이뤄졌으며 작곡가와 가수를 섭외해 제작하는 기존 방식보다 비용과 시간을 90%가량 절감했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AI 선별 시스템' 활용해 신선식품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고도화했고, 롯데그룹의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ver)를 도입해 업무 검색의 효율성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대학생 싱크탱크 프로그램인 'ZRT'(gen Z Round Table) 2기의 아이디어로 AI 배경음악을 제작했다.
ZRT 2기는 'AI 마케팅'을 주제로 음원과 영상, 이미지 등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추석과 설날, 크리스마스 등 주요 시즌과 월별 대표 과일을 주제로 만든 AI 배경음악을 송출할 예정이다.
추석 선물 세트 카탈로그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로 선보인다.
롯데마트가 지난 15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공개한 새 브랜드 음원 '데일리 베리 딜리셔스'(Daily Very Delicious) 또한 앨범 커버와 뮤직비디오 등 영상 콘텐츠에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를 활용했다.
김진기 롯데마트 브랜드전략팀 담당자는 "고객에게 즐겁고 신선한 쇼핑 경험을 선사하고자 AI를 활용해 매장 배경음악과 브랜드송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마케팅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급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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