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유료 배송 서비스 8월 중 시작…배달거점서 3㎏ 이하 물품 배송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는 공원 3곳에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이달 중 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창원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드론 실증도시' 공모에 뽑혀 확보한 국비 5억원에 시비 5억원을 보태 대원레포츠공원, 북면수변생태공원, 만날근린공원에 드론으로 물품 배송이 가능한 시설을 조성했다.
시는 공원 3곳과 가까운 곳에 배달거점 3곳과 공원 1곳당 3∼4곳씩 물품 투하지점(그물망) 10곳을 만들었다.
시민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 '나르고'에서 생수, 음료수, 과자, 빵 등을 3㎏ 이하로 주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드론을 운영하며 모니터링하는 시설·물품 보관 시설을 갖춘 배달거점 3곳에서 사람이 주문 물품을 에코백에 담아 드론에 매단다.
이어 드론이 주문자가 있는 공원까지 날아가 지상 5m 지점에서 그물망에 물품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배달 드론은 사람이 조종하지 않고 미리 입력된 정해진 경로를 따라 스스로 비행한다.
시는 상품값 외에 물품을 주문한 시민이 드론 배송료 1천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며 주문 후 20분 이내에 물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 물품 주문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만 가능하다.
시는 11월까지 드론 배송 실적을 분석한 뒤 내년에 확대 운영을 검토한다.
드론 배송 시스템과 함께 시는 내년부터 국비 사업으로 드론 제조 특화단지를 추진한다.
홍남표 시장이 지난달 초 국회를 방문해 드론 제조 특화단지 기획용역비 명목으로 예산 10억원 반영을 건의했다.
드론 산업 핵심요소인 소재·전기·전자부품을 연구하는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기계·항공기 부품 기업이 창원시에 집적해 있는 점이 창원시 강점이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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