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원유 공급처이자 인공지능(AI) 투자에 적극적인 중동 주요국과 협력을 다지기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 달 1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 출범에 앞서 중동 주요국 왕실과 수장 등을 만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출장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된다.
현재 사우디와 UAE 등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AI 등 첨단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번 출장에서 AI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최근 중동에서는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칩 수요가 늘고 있으며 TSMC와 삼성전자가 UAE에 반도체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AI 관련 투자 논의가 활발하다.
앞서 최 회장은 2022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올해 5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각각 서울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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