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당 매년 1건 이상 발생한 꼴…해마다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최근 3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매입임대주택에서 발생하는 하자·유지보수 건수가 5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2023년 LH가 관리하는 매입임대주택에서 발생한 하자·유지보수건수는 총 52만3천152건으로 집계됐다.
하자·유지보수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건축 부문 20만7천554건, 기계 부문 18만3천881건, 전기 부문 9만7천799건, 통신 부문 2만7천141건, 토목 부문 5천297건, 조경 부문 1천480건 등이다.
특히 이러한 하자·유지보수 건수는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1년 16만8천350건에서 2022년 17만651건, 2023년 18만4천151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LH가 매입임대하는 주택 수(17만1천516가구)를 감안하면 1가구당 매년 1건 이상의 하자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민홍철 의원은 "매입임대주택과 하자를 같이 구매했나"라며 "LH는 국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하자·유지보수 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H는 민 의원의 지적에 "하자 저감을 위해 입찰제도 개정, 설계·시공단계 품질 검수 강화, 준공·입주단계에서 품질서비스 용역 시행 등 사업 전 단계에 걸친 품질·하자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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