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8월 발생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지하층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소방본부는 2026년까지 저상소방차와 궤도형 배연로봇 등 지하층 화재 진압 소방장비 160여대를 보강할 계획이다.
이들 장비를 활용한 지하층 화재 진압 전술을 마련하고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배연 훈련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배연 전문인력 양성과 QR코드를 활용한 아파트별 피난 안내도 제작도 추진한다.
인천소방본부는 전기차 충전 구역이 있는 지하층에 소형 펌프차가 진입할 수 있게 입구 높이를 3m 이상으로 설계하도록 인천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전기차에 불이 나 주민 등 23명이 연기를 마셨다. 또 차량 87대가 불에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등 피해가 컸다.
소방 당국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확인한 결과 화재 당시 지하주차장 층고가 낮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고 천장 배관이 가연성 내장재여서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지하주차장 화재 대책을 통해 전기차와 관련한 불안감을 줄이겠다"며 "앞으로 화재 안전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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