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서 '삼성 OLED IT 서밋' 개최…신제품 대거 공개
에이서·인텔·퀄컴 등 20개 기업 참가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시대 인프라 허브로 부상 중인 대만 타이베이에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과 만나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성능을 강조했다.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 기기 시장 내 OLED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인 만큼, 주요 고객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5일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메이풀 호텔에서 '삼성 OLED IT 서밋 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에이서, AOC, 에이수스, 델, 기가바이트, HP, MSI, 필립스 등 글로벌 IT 기업, 인텔,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주요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까지 20여개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IT's OLED'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맞아 성장 모멘텀을 맞은 노트북, 모니터 등 IT 시장에서 삼성 OLED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을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노트북 및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약 196억달러(약 26조원)에서 오는 2031년 266억달러(약 36조원) 규모로 연평균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장 내 OLED 비중은 같은 기간 5%에서 42%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 및 모니터용 OLED 시장 점유율은 약 94%(출하량 기준)에 달한다.
현장에서는 삼성 OLED의 색 재현력과 명암 표현력이 주목받았다.
삼성 OLED는 유기재료가 발산하는 적·녹·청(RGB) 빛이 컬러필터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눈에 도달하기 때문에 뛰어난 색 재현력을 자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계 최초로 모니터 및 노트북용 패널로 팬톤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AI 콘텐츠 제작과 색재현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엑스라이트 팬톤의 토마스 들루고스 OEM 디스플레이 영업 총괄 디렉터는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된 AI 시대에는 콘텐츠 소비자와 제작자의 경계가 모호하다"며 "삼성 OLED의 압도적 색 재현력은 제작자만큼이나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만하다"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소비전력 저감 기술도 전력 소모가 늘어나는 AI 기술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관심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전면 산화물 백플레인 기술을 적용한 최저 1㎐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IT용 패널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통상 낮은 주사율로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면 화면이 깜빡이면서 미세하게 떨리는 '플리커'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옥사이드 TFT 기술을 통해 전류 누설을 획기적으로 줄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 저주사율을 적용해 소비전력을 줄이는 설루션을 제시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선명도·명암대조 조절, 소비전력 저감 모드 등 AI를 통해 게이밍 경험을 한층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기술에 IT 기업들의 이목이 쏠렸다.
옆 사람에게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 IT용 대면적 패널로 확장한 '에코 스퀘어 OLED' 신제품이 대표적이다.
에코 스퀘어 OLED는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한 OCF(온 셀 필름) 기술로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 중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빛 투과율을 높일 수 있어 기존 OLED 대비 최대 37% 적은 전력으로도 같은 밝기를 구현할 수 있고, 플라스틱 소재인 편광필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인 기술로도 평가된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OLED는 낮은 소비전력, 생생한 화질, 휴대성 높은 디자인 등 온디바이스 AI 선택에 중요한 성능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설루션"이라며 "고객사들이 AI PC 시대에 맞춰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OLED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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