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체계 일원화·노후인프라 교체…2026년 상반기 '똑똑해진' 포털 오픈 예정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행정안전부는 각 기관이 개방하는 공공데이터를 통합 제공해온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의 전면 개편 작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공데이터포털은 2013년 공공데이터법 시행과 함께 서비스를 개시해 현재까지 약 9만건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했다.
포털에서 개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날씨, 교통, 관광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한 3천여 종의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등 민간·공공부문에서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포털이 구축된 지 만 10년이 지나면서 많은 데이터 중 필요한 내용을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데이터 공개 담당자의 업무 부담도 증가해왔다.
이번 공공데이터포털의 개편 작업은 시스템 고도화를 목표로 뒀다.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포털에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검색 방식과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의 키워드 검색뿐만 아니라 사용자 검색 의도를 파악해 결과를 제공한다.
지난 검색기록과 사용패턴, 데이터 간 연관성 등을 바탕으로 검색 결과뿐 아니라 연관 데이터도 함께 찾아준다.
각 기관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포털에 개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관 간 공유체계와 대국민 개방체계도 일원화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기관 간 데이터 공유와 민간 개방을 각각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등록·관리했으나, 앞으로는 기관이 공유한 데이터 중 개방 가능한 데이터는 포털에 자동으로 연계해 개방된다.
이에 따라 기관은 이원화된 시스템으로 인한 행정부담이 줄어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고, 공공데이터는 오류 없이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 고도화와 함께 노후 인프라를 교체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데이터 수요가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 등에 따라 공공클라우드와 민간클라우드가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포털이 데이터 수요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달 전면 개편작업에 들어가 2026년 상반기 한층 똑똑해진 공공데이터포털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고도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많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포털에 AI 학습용 데이터를 확충하는 등 보다 다양한 유형의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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