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경남 일대에서 운영 중인 한 중소 마트업체가 납품업체에 수십억원대 대금을 미지급하면서 형사고소와 민소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마트 체인을 운영하는 A사 대표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소장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 납품업체가 A사로부터 지난 4∼6월 납품 대금 7천5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고소했고, 또 다른 납품 업체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6천여만원의 비용을 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넣었다.
다른 납품업체 한 곳도 지난 5∼6월 2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검찰에 A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납품업체들은 해당 마트가 자금 사정 때문에 대금 지급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금을 줄 것처럼 속여 계속 납품하게 한 것은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이 마트 체인은 지역의 한 대리운전 운영 업체가 지난해 사업 부문을 유통으로 확장하면서 출범했다. 한때 점포 수는 13개까지 늘었지만 현재 3곳만 정상 운영 중이다.
납품업체 수십 곳은 피해자 대책위를 구성해 해당 마트를 상대로 수십억원대 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 업체 중 일부는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A사에 대금 지급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하고 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현재 경남 지역 경찰서와 부산 경찰서 여러 곳에 제가 아는 피해 업체만도 5곳 이상이 A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마트 관계자는 "현재 대금 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납품업체 대표들을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면서 "12월 내로 대금을 모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전에라도 가능한 한 빨리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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