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22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지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종을 쳤다.
이번 상장은 인도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주당 1960루피(약 3만2000원)로 책정됐다. 공모 주식수의 2.39배의 청약이 몰렸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금액은 4조5000억원 규모다.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는 현지 증시 사상 두 번째, 현대차로선 해외 자회사 첫 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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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현지 거래소, 글로벌 취재진 등 250여명이 왔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 진출 이후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연구개발 역량을 확장, 일자리 25만개 이상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표준을 꾸준히 받아들이고 이사회를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협력과 동반성장 정신에 기반해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기술개발도 꾸준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요 행사 시작을 알리는 현지 전통에 맞춰 촛불 점화로 시작했다. 증시 상장을 알리는 의미로 정 회장이 직접 타종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현대차가 지난해 현지에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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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인도 현지 시장 공략은 물론 중동·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인도 기술연구소는 한국 남양기술연구소와 협력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지 기업이라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앞서 인도 국영 자동차 회사로 시작해 일본 스즈키와 합작한 마루티 스즈키가 현지 회사로 인정받았듯 현대차 역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다가서겠다는 전략이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해 30년 가까이 현지에서 고객과 임직원, 협력사, 환경, 지역사회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는 점을 내세우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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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의 비전 ‘인류를 향한 진보’를 현지 상황에 맞춰 현대 사마르스(유능한, 강한) 캠페인을 지난해 11월 시작했다. 장애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다. 현지 장애인 선수를 지원하는 한편 장애 인식개선 영상물 제작, 장애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매장개선 작업을 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사회책임 재단 HMIF(Hyundai Motor India Foundation)을 2006년 설립했다. 쓰레기를 바이오가스, 전기로 새활용해 기부하는 사업을 하고 공장이 있는 첸나이에는 교통안전시스템을 갖췄다. 이 밖에 청년 실업문제를 위해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 진료소를 7개 주에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업 공개 이후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인도에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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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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