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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그릴·삼각별 부활…내연기관 모습 돌아간 EQS
    입력 2024.10.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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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EQS의 연식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연식변경이지만 대대적으로 외관을 바꾸며 차량 전면부에 전통적인 벤츠의 삼각별 장식물과 세로줄 형상이 부활했다.
22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 진델핑겐 차량안전기술센터(TFS)에서 2025년식 EQS를 한국 취재진에 공개했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은 지난 4월 처음 공개 이후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벤츠코리아는 연내 한국에도 이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다. 그간 전기차 제품군에는 장착되지 않았던 보닛 위 삼각별 장식물이 부활했다. 내연기관 차량에만 있었던 전면부 가로 그릴 형상도 적용됐다. 전기차라 엔진 냉각을 위한 그릴이 필요하진 않지만 그동안 내연기관 차량에서 이어온 상징을 전기차에도 처음 도입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일렉트릭 아트 디자인 트림에 적용되는 사양"이라며 "과거 S클래스의 전통과 상징성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기본 성능도 한층 끌어올렸다. 기존에도 벤츠의 양산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였는데 이를 82㎞가량 늘렸다. 배터리 용량이 108.4kWh에서 118㎾h로 늘어나면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유럽(WLTP) 기준 753㎞에서 821㎞까지 늘어났다. 이전 대비 11%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기본 적용한 히트펌프로 효율성을 높였다. 전기 드라이브(인버터 및 전기 모터)와 고전압 배터리의 폐열을 사용해 실내 난방을 하면서 히터에 필요한 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DCU(Disconnect Unit)를 탑재해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모터를 자동으로 분리, 후륜 구동으로 주행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16%가량 높일 수 있었다. 사륜구동 모델의 최대 견인 중량은 750㎏에서 1700㎏으로 두 배 이상 늘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맞먹는 수준이다.
주행 부문에서는 주행 보조 기능을 강화했다. 자동 차선 변경(ALC) 기능을 통해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의 '레벨2' 수준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제한 속도가 시속 140㎞ 이하인 2차선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선 변경이 가능해졌다. 전방에 저속 차량이 주행 중인 경우 80-140㎞/h의 속도 범위 내에서 차량이 스스로 차선 변경을 시작한다. 레이더가 충분한 공간을 감지하고 차선 표시가 확인되면 전방에서 느리게 주행 중인 차량을 자동으로 추월할 수 있다.

내부의 경우 뒷좌석이 보다 안락해졌다. 조수석을 앞으로 접고 뒷좌석 등받이를 최대 38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뒷좌석 목과 어깨 부분의 열선과 시트 깊이를 조절하는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기본 제공 뒷좌석 패키지도 버튼 하나로 등받이 각도를 27도에서 36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1열에 있는 하이퍼스크린은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다.
다만 한국에 출시되는 모델과 각 트림 세부 사양은 이와 다를 수 있다고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출시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진델핑겐(독일)=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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