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의 100년 노하우가 집적된 수리·수문 설계 시스템을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수리·수문설계시스템(K-HAS)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민간 사용자를 대상으로 최근 2차례에 걸쳐 온라인 교육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는 최근 이용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원거리 사용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기후 변화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치수 분야에 대해 사례 중심의 실습형 강의를 했다.
이와 함께 민간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해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 설계시스템은 수리 시설 설계에 필요한 수문량 분석과 수리해석이 가능하도록 공사가 축적한 기술을 전산화한 시스템이다.
공사가 100년 이상 축적한 기술을 전산화해 홍수량 산정, 저수지 안정성 분석, 관개계획 수립을 위한 유입량과 필요 수량 산정, 물 수지 분석, 침수분석 등이 가능하다.
배수 개선 사업지구 내 각종 수리 시설물 설치 검토 등도 담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16년부터 민간에 무료 공개, 기술력 증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개방 이후 기업이나 학술단체가 이 시스템을 이용한 매년 500여건을 넘는 등 지금까지 5천건에 달한다.
지난해는 가능 최대 강우량(PMP)의 입력 기능 개선, 시각적인 효과를 고려한 지도 활용 등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 시스템의 활용도도 높였다.
기상청 관할 76개 관측소의 일별 기상자료와 강우 자료를 업데이트하는 등 프로그램의 정확성도 높였다.
예창완 한국농어촌공사 기반계획처장은 "극한 호우나 가뭄 등 기후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사 기술력을 활용하는 시스템 가동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공공 데이터의 민간 개방으로 민관 상생협력 촉진과 학술연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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