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제품개발·판로확보 지원"…과학수사 국제 콘퍼런스도 열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치안 분야 혁신 기술과 국내기업의 우수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이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경찰청과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민을 위해, 함께 더 안전하게!'란 주제로 26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205개 기업이 참여해 모빌리티(이동수단)와 로보틱스, 대테러 장비, 범죄수사와 감식장비 등을 주제로 193개 부스를 운영한다.
또한 인공지능(AI), 사회적 약자 보호, 마약탐지 기술 등 국민의 안전한 일상과 관련한 특별관이 운영되고 올해 60억원 이상의 수출계약 체결을 목표로 독일, 싱가포르, 일본 등 20여개국의 경찰 대표단과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일대일 수출상담회가 진행된다.
기업들의 국내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자 현장 경찰관과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담당자들이 제품의 성능을 직접 평가하는 장비 품평회와 공공구매 상담회 등도 열린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경찰장비 체험, 과학수사 체험 등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 신설된 '치안산업대상' 수상자로는 전주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이현우 ㈜엘마인즈 대표,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 총 3명이 선정됐다.
전 선임연구원은 범죄피해자나 실종자의 위치를 신속히 확인하기 위한 3차원 위치추정 기술과 와이파이 기반 정밀탐색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AI 기반으로 비명 등을 인식해 비상벨이 울림과 동시에 경찰에 신고가 이뤄지게 하는 '음성인식 비상벨'을 개발하고 이를 일본 등에 수출했다. 강 대표는 뇌파를 측정해 뇌 질환이나 마약중독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 개발해 태국 등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치안산업이 국가 핵심 성장동력이 되길 희망한다"며 "관련 기업들이 우수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판로를 확보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법률 제정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박람회와 연계한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수사 학술대회인 '제10회 국제 CSI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25일까지 이어지는 콘퍼런스에는 국내 과학수사 관련 기관 및 대학을 비롯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 육군범죄수사국(CID) 등 해외 법집행기관과 미국·영국·네덜란드 등 주요 대학의 과학수사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존 인간지능(HI) 위주의 과학수사가 AI 활용 범죄를 맞닥뜨리면서 생기는 기대와 위협을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의 '2024 하반기 학술대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현장 중심 치안 강화: 고위험 정신질환자 대응과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에서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경찰, 이동통신사, 금융기관이 AI를 활용해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관해 권태형 치안AI연구센터장, 양승지 SK텔레콤 부사장, 임선규 금융결제원 과장 등이 발표했다.
이어서 연구소에서 분석한 '정신질환자범죄 현황 및 주요 사례'와 '한국과 일본의 고위험 정신질환자 입원제도 및 경찰의 역할 비교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윤상연 경상대 교수를 좌장으로 해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bryoon@yna.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