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렌터카로 빌린 외제 차들 해외 밀수출 브로커에 넘긴 40대 구속
    김솔 기자
    입력 2024.10.24 10:47

1대당 5천만원 약속받고 총 3억9천만원 상당 넘겼다가 경찰에 붙잡혀

(오산=연합뉴스) 김솔 기자 =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고가의 외제 차들을 해외 밀수출 브로커에게 넘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오산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오산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달 3일 서울과 경기 고양시 소재 렌터카 업체 2곳에서 차량 2대를 대여한 뒤 반납하지 않고 해외 밀수출 브로커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빌린 차량은 벤츠 등 외제 차로 총 3억9천만원 상당이며, 출고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오산시에서 렌터카를 인도받은 뒤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에게 차량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무직이었던 그는 브로커로부터 차량 1대당 5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렌터카 업체들은 차량 반납 일자인 지난 5일까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대여한 차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정보시스템(GPS)도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7일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천 소재 항만 등지에 위치한 컨테이너 형태의 해외 수출·대여업체들을 수색한 끝에 A씨가 넘겼던 차들을 발견하고 압수 조처했다.

경찰은 브로커들이 이곳에서 해당 차량의 범죄 연루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관련 서류 등을 조작한 뒤 키르기스스탄으로 밀수출하려다가 범행을 발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해 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며, A씨와 소통한 브로커 등 상선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차량이 해외로 넘어가기 전에 범행이 발각돼 약속했던 돈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의 금융 계좌를 추적하며 범죄 수익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렌터카 업체 등을 대상으로 관련 범행 수법 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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