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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충당금에 발목 잡힌 현대차, 하이브리드로 위기 돌파(종합)
    입력 2024.10.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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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올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았으나 하이브리드 위주의 판매 성장세는 견조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보증 기간 연장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8~9%의 영업이익률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24일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4.7% 증가한 42조9283억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5809억원으로 컨센서스(3조8000억원)에 못미쳤다. 전년대비로 6.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8.3%로 전년 대비 1.0%p 하락했다.


◆ 美SUV 보증 연장 충당금 영향=3분기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일회성 비용 때문이다. 미국에 판매했던 2013~2019년식 그랜드 싼타페(맥스크루즈) 보증 기간을 선제적으로 늘리면서 3200억원의 일회성 충당 부채를 설정했다. 윤태식 현대차 IR 팀장은 "견인 기능을 많이 활용하는 미국 SUV 소비자의 특성상 탑재된 람다Ⅱ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로 미국 도로교통 안전국과 상의해 보증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람다Ⅱ 엔진은 SUV뿐만 아니라 그랜저, 제네시스 등 대형 차종 위주로 탑재된 엔진이다. 추가적인 충당금 확대에 대한 질문에는 "이 문제는 미국 SUV 소비자의 특성에 기인한 것이며 전체 판매 대수에서 계산해서 산입한 것이라 추가적인 충당금 전입은 없다"고 덧붙였다.

◆ 충당금 제외 시 역대 3번째 분기 영업익=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실적의 내용은 여전히 견조했다. 만일 이번 충당금 영향을 제외한다면 3분기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 영업이익률은 9.1% 수준이다. 이 경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3번째다.
현대차는 이번 실적 달성의 원인을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등 다양한 차종·브랜드 판매 호조, 지속적인 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 우호적인 환율 등으로 꼽았다. 특히 이번 분기 하이브리드 판매가 전년대비 45% 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을 13만1000대 팔았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13%로 전년대비 4.5%p 올랐다. 현대차는 4분기에도 이같은 '하이브리드 호조'의 기조는 유지할 수 있다며 앞서 발표한 연간 8~9%의 영업이익률은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 팀장은 "일부 차종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보다 수익성이 높을 정도"라며 "하이브리드는 두자릿수의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전사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00원 늘어난 금액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22일 성공적으로 상장한 인도법인의 IPO 재원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은 인도 시장 경쟁력 향상, 미래 성장 동력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현대차 주주환원 계획도 이사회와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주주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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