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교, 해외서도 영유아 '눈높이' 맞춘다
    입력 2024.10.27 08:00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 사업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교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대교는 지난 6월 홍콩에 이어 이달 말레이시아에 ‘트니트니’ 직영센터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트니트니는 영유아 놀이체육 전문 브랜드다. 지난 2022년엔 베트남 키즈카페 내 교육 서비스 형태로 2개 지점에서 트니트니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대교는 국내 학령인구 감소로 핵심 사업인 교육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교육 사업 실적 감소로 2020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조기 교육 수요가 높고, 한국 교육 방식에 대한 신뢰가 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교는 해외 사업을 1990년대부터 시작했으나, 그동안 성과는 좋지 못했다. 1991년 미국 LA현지법인 '대교아메리카'를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엔 해외법인이 12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했고 2020년 전후로 구조조정에 들어가 올해 해외법인은 2017년 대비 절반 수준인 6개로 줄었다.
해외 사업에서 부침을 겪은 대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와 북미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은 베트남이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 대교는 지난 4월 베트남에 국제유치원 ‘엘리스’를 개원했으며, 베트남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사업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시장 확장도 베트남에서의 긍정적인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교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는 생소한 영유아 놀이체육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2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체험 수업에 참여하는 등 트니트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올해 상반기 해외사업 매출은 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169억원이다. 연내 미국에 트니트니 직영센터를 개소하며 수익성 중심의 해외사업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대교 관계자는 "해외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단계로, 성잠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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