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는 최근 포항 에너지머티얼즈에서 황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중대재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포항지부 30여명은 28일 에너지머티리얼즈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에너지머티리얼즈 설비를 점검하던 노동자가 황산탱크에서 분출된 황산으로 전신 화상을 입었다"며 "회사가 법적 의무를 다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지만 회사는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 과정에 노동자를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는 매년 위험성 평가, 3년마다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6개월마다 작업환경측정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결과와 개선책을 노동자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지만 누구도 이런 평가와 조사 관련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이지만 지금까지 설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고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했음에도 금속노조 출입을 방해하거나 대화를 피했다"며 "회사는 노동안전 대책 마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 재활용업체로 포항에 본사와 공장을 짓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근로자 대표를 뽑는 과정이고 그것을 기다리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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