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aaS로 AI를 제어하라' 발표…"SKT와 협력이 가져올 변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한국은 인공지능(AI)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나라입니다. 저는 매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나 서울대학교에서 새롭게 나오는 흥미로운 논문과 로봇 데모를 봅니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Lambda)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29일 SK텔레콤[017670]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AI 혁신 속도가 글로벌 기준으로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하며, AI 혁신의 필수 기반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꼽았다.
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모여 만든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빅테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셀프서비스 방식의 GPU 클러스터 서비스 계약을 통상적으로 이뤄지던 몇 년이 아니라 몇 주 단위로 단기적으로도 맺을 수 있도록 하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엔비디아 최신 칩을 가장 빠르게 배포하는 곳으로 꼽힌다.
SK텔레콤도 올 초 이 회사에 투자해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를 엔비디아 GPU 전용 AI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발라반 CEO는 다음 달 4일부터 5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4' 참석을 위해 방한을 앞두고 SK텔레콤 뉴스룸과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SK텔레콤과 경영진은 AI 분야의 통찰력 있는 투자자로 퍼플렉시티와 앤트로픽, 람다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 파트너십으로 AI 혁신 허브인 한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할 기회를 얻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의 AI 배포와 혁신이 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발라반 CEO는 'SK AI 서밋 2024' 첫째 날인 4일 '오픈 모델과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로 AI를 제어하라'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그는 "현재 AI 학습에서 사용되는 컴퓨팅에 맞춰지던 초점이 학습과 추론 모두에서 사용되는 컴퓨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라반 CEO는 이후 유영상 SK텔레콤 CEO,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설루션 대표업체 펭귄 설루션스의 마크 아담스 CEO와 'AI 인프라'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토론한다.
그는 "참석 연사 모두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연구자와 엔지니어, 사업 리더들"이라며 "SK가 AI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유리한 위치를 계속해서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람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업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한 가상 환경에서 빌려 쓰는 GPUaaS 서비스를 12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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