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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때 車판매 1위의 몰락…3Q 순익 64% 급감
    입력 2024.10.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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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5억7600만유로(2조3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감소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7% 줄어든 89억1700만유로로 집계됐다. 3분기 이자·세금 차감 전 영업이익은 28억5500만유로로 지난해보다 41.7% 줄었다.
3분기까지 판매량은 646만3000대로 1년 새 4.4%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서 4%, 남미는 16% 늘었으나 중국과 서유럽에서 각각 12%, 1%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새 모델이 호평받으며 서유럽에선 3분기 주문량이 27% 늘었다고 전했다.
아르노 안리츠 재무최고책임자(CFO)는 핵심 브랜드 폭스바겐의 9개월간 영업이익률이 2%에 그친 것에 대해 "상당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근 폭스바겐은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독일 공장 10곳 중 최소 3곳을 폐쇄하고 전체 직원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1994년부터 맺어온 고용안정 협약을 해지했으며 정리해고 가능성도 열어뒀다.
독일 외 국가에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 계열사 아우디는 내년 2월 벨기에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전날 노조에 통보했다. 3000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에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8 e트론만 생산한다. 공장 매각에 대해서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생산공정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단순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력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폭스바겐은 이에 대해 수요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전날 자국 업계 일자리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4만6000개 줄었으며 2035년까지 최대 19만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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