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극 대표 체제 3년 차를 맞은 신세계까사가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편입 6년 만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를 보면 신세계까사의 3분기 매출은 654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 1335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신세계까사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018년 신세계는 까사미아(현 신세계까사)를 인수했다.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나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신세계까사는 인수 첫해인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엔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되며 체질 개선이 요구됐다.
이에 신세계는 2022년 10월 '상품기획 전문가' 김홍극 대표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이마트 상품본부장을 맡고 있던 그는 2018년 신세계TV쇼핑(현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로 임명됐다. 김 대표 체제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영업적자 37억원에서 이듬해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세계까사는 김 대표 취임 이후 적자 폭을 매년 줄여나갔다. 2022년 영업적자 277억원에서 2023년엔 169억원으로 축소했다.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짠 것이 주효했다. 공격적인 외형 확장보다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디자인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까사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국내 프리미엄 가구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디자인 담당에 상품 개발과 소싱을 맡는 MD팀을 통합시켰다. 이후 신세계까사의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의 라인업이 대대적으로 재정비됐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까사는 4분기에도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면 시장 공략을 위한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육성 ▲고객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상품 개발 ▲상품 개발부터 운영, 판매까지의 업무 프로세스 고도화 등을 기반으로 사업구조 안정화 및 매출 신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신세계까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에서 까사미아 모듈러 가구를 셀프로 설계하고 견적 확인도 할 수 있는 ‘셀프 플래너'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편의성과 만족도 향상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30일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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