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착공…호남고속선·수서고속선에도 순차적으로 도입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이 전국 고속철도망에 본격 도입된다.
국가철도공단은 KTCS-2의 전국 고속철도망 도입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KTCS-2는 2018년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LTE-R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으로, 2022년 전라선에서 상용 운전에 성공했다. 전국 고속철도 구축 첫 단계로 경부고속선 도입을 위한 설계가 한창이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한다.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선과 수서고속선에도 KTCS-2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경부고속선 열차제어시스템을 KTCS-2로 구축할 경우 기존 외국산 시스템보다 1조2천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시속 320km 운영속도를 지원하는 기반 시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철도공단을 설명했다.
KTCS-2는 유럽 열차제어시스템(ETCS) 규격을 충족해 해외 신호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한 만큼 해외시장 수출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속철도를 포함한 철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K-철도 기술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은 "KTCS-2는 국가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고유 철도 기술로, 철도의 안전성과 효율성,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핵심기술"이라며 "KTCS-2가 한국의 철도기술 자립성 강화는 물론 세계 철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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