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부분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실적을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457% 늘었다. 지난달 실시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인적분할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방산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으로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은 매출 1조6560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715% 늘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부터 본격화된 폴란드 K9과 천무의 수출이 3분기에도 이어졌고, 국내 사업도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돼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K9과 천무 목표 인도 물량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각각 60문, 30대를 수출한다는 방침인데, 천무는 37대를 인도하면서 연 목표 물량을 이미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천무는 연말까지 40대 이상 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K9도 4분기까지 60문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4분기와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경영계획을 현재 세우고 있는데 내년 K9, 천무 인도 물량은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2분기보다는 3분기가, 4분기보다는 내년이 이익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인도 물량이 단기간 급격히 늘어 운전 자본도 3~4분기에 많이 늘었다"며 "내년에는 분기별로 일정하게 많은 인도 물량이 예정돼 있어서 순차입금은 올해를 피크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향 잔여 물량과 관련해선 회사는 "남아 있는 계약 2-3은 유럽 현지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만 크랩과 K9 자주포는 별개이고, K9의 경우 유럽 시장 내에서 현지 생산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2% 늘어난 4779억원을 기록했으나, RSP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엔진 손실 반영으로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매출 639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한 57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투자한 쎄트렉아이도 3분기 매출 437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폴란드 등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방산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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